수업의 첫 시간에는 아무 동작도 하지 않습니다. 그냥 눕거나 앉아서, 지금 내 숨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를 봅니다.

숨은 가장 먼저 얕아집니다

몸이 힘들 때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은 팔다리가 아니라 숨입니다. 아프면 숨이 얕아지고, 긴장하면 숨이 위로 올라옵니다. 배가 아니라 가슴 위쪽만 오르내리는 호흡이 며칠 이어지면, 그 상태가 기본값이 됩니다.

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 횡격막은 그냥 호흡근이 아닙니다. 위로는 심장을 받치고, 아래로는 위와 간과 장에 닿아 있습니다. 숨을 쉴 때마다 횡격막은 그 장기들을 부드럽게 밀고 당깁니다.

그러니 숨이 얕아지면 소화도 함께 얕아집니다. 순환도 느려집니다. "운동을 했는데 회복이 안 돼요"라는 말의 상당 부분은 사실 호흡의 이야기입니다.

숨을 크게 쉬라는 말이 아닙니다

여기서 흔히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. 그래서 숨을 크게, 깊게 쉬어야 한다는 것.

크게 쉬려고 하면 대개 어깨가 올라갑니다. 목 옆의 근육이 동원되고, 그러면 다시 위쪽 호흡이 됩니다. 힘을 더 써서 만든 큰 숨은 얕은 숨의 확대판일 뿐입니다.

우리가 하려는 것은 반대입니다. 덜 애쓰고 더 넓게. 갈비뼈가 앞뒤로, 옆으로, 뒤로도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이 다시 기억하게 하는 일입니다.

오늘 해보실 수 있는 것

무릎을 세우고 편하게 누워 보세요. 한 손은 가슴 위에, 한 손은 배 위에 둡니다.

그다음에는 아무것도 바꾸려 하지 마시고, 그냥 열 번만 세어 보세요. 어느 손이 더 많이 움직이는지, 들이쉬는 시간과 내쉬는 시간 중 어느 쪽이 짧은지만 보시면 됩니다.

고치는 것은 그다음입니다.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 먼저예요.

다음 이야기

호흡이 자리를 잡으면 그다음은 갈비뼈와 어깨입니다.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.

수업에서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수업 안내를 살펴봐 주세요. 오늘도 함께, 한 호흡씩.